LG이노텍, 차량용 센서·카메라 모듈·LED 등 생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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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1일 서울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개최한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LG화학 김명환 부사장(오른쪽)으로부터 LG연구개발상을 수상한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출처=LG그룹 제공
LG그룹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LG그룹의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 LG화학 등의 주가가 한 단계 상승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Chevrolet Bolt) EV’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LG전자는 지난 21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4.41%나 올랐다. 이후로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GM과의 사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LG전자는 GM과 ‘쉐보레 볼트 EV’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쉐보레 볼트 EV’에 ▲ 구동모터(구동축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GM 설계) ▲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 ▲ 차내충전기 ▲ 전동컴프레서(차량 공조시스템 냉매 압축장치) ▲ 배터리팩 ▲ 전력분배모듈(배터리 전원을 분배하는 장치) ▲ 배터리히터(저온 조건에서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가열하는 장치) ▲ DC-DC컨버터(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주변기기용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 급속충전통신모듈 ▲ 계기판(IPS 기반의 LCD 계기판)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과 협력을 발판으로 IT 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주가도 지난 21일 전일 대비 9.7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9만4900원으로 장을 마감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지난 26일 종가는 9만7000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소재·부품분야 핵심 기술을 융·복합하며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LED, BMS(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 전력변환모듈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최근 일본 야마하, 중국 체리자동차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의 주가도 상승세다.
LG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차량용 센서 및 LED,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부품 등 각 계열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결집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디스플레이 등의 IT 역량에 새롭게 속도를 내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친환경 자동차 부품에 적용해 기존 업계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