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유진證 두산건설·현대상선으로 1위 유지
BW 발행은 '시들'…"콜옵션 조건 사모CB 발행 탓"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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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은 잠잠했다.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의 발행이 허용되면서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실제 발행에 나서는 기업은 적었다.
30일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0월 현재 누적기준 ELB 발행은 총 310건, 금액으론 3조2568억원 규모다. 전환사채(CB)가 273건(2조2542억원), 교환사채(EB) 20건(6222억원), BW 17건(3840억원) 수준이다.
이중 공모발행은 총 6건으로 385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지난 6월 두산건설(1500억원)의 CB발행에 대표주관을 맡은 신영증권과 9월 현대상선(1500억원)의 BW 발행의 대표주관을 담당한 유진투자증권이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500억원 규모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CB발행을 맡은 대우증권은 3위를, 6월 에프티이앤이(150억원) CB발행에 대표주관으로 참여한 한양증권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엔 LED조명 제조업체 파루가 분리형BW의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200억원 공모에 3100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대표주관을 맡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ELB리그테이블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7월 분리형BW 발행이 허용된 지 4개월여가 지났지만 발행은 잠잠하다. 시장에선 침체했던ELB 공모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2곳(현대상선,파루) 이외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발행에 나선 곳은 없다.
ELB 시장에서 공모를 통한 자본조달에 나설 경우 투자자들에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인식을 남길 수 있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발행을 꺼리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올해 ELB시장에서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 중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A-)를 제외하고 모두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급 이하 기업(▲에프티이앤이 B- ▲두산건설 BBB ▲현대상선 BB ▲파루 B+)이었다.
콜옵션(Call option)을 부여한 사모CB 발행이 가능함에 따라 분리형BW의 발행 수요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기업의 대주주가 분리형BW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사모 분리형BW의 발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콜 옵션을 부여한 사모CB의 경우 향후 대주주가 콜 옵션을 행사해 싼값으로 지분확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모 분리형BW의 대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법적 제재가 없는 탓에 이 같은 발행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에 발행한 사모CB 중 30%, 8월엔 절반가량에 콜 옵션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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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29일 19:2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