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여력 확대로 1조2000억 빌려 4000억 투자자 배당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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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ING생명보험에 대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과 자본구조재조정(Leveraged Recapitalization, 이하 리캡)을 통해 4000억원의 지분 투자금액을 회수한다. ING생명을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다르면 MBK는 우리은행·KB국민은행·하나금융투자를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도대출(RCF) 900억~1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 중이다. 대출 금리는 4%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MBK는 작년 말 특수목적법인(SPC) 라이프투자를 설립하고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MBK는 이중 7200억원(RCF 제외)을 5년 만기로 금융권에서 차입했다. 나머지 8800억원과 2000억원은 각각 지분과 메자닌(Mezzanine) 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금융비용을 낮추면서 투자자 배당을 실시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기 위해 진행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MBK는 1조원의 텀론(Term Loan)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이며 4000억원은 SPC의 지분투자자 배당에 쓰인다. 최초 지분투자금액을 감안하면 배당 비율은 50%가량으로 추산된다. 수수료 및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최종 배당금액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MBK에 인수된 이후 ING생명의 실적은 개선세다. 2013년 말 253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00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878억원에서 223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00억원, 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1년새 50%가까이 급증했다.
MBK는 이르면 내달 말까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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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21일 19:0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