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발행 CB의 40% 콜옵션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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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대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5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총 2050억원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사채는 사모방식으로 발행하며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의 재무안정PEF에서 1200억원 ▲하나은행 650억원 ▲엔에이치엘비그로쓰챔프 PEF가 200억원을 인수한다. 이율은 표면이자율 1.6%, 만기이자율 4% 수준이다. 납입일은 오는 6일, 만기일은 2020년 11월 6일이다.
이번 사모CB발행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사채의 40%에 대해 발행일로부터 1년 후부터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인수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수청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채의 40%를 보유해야 한다. 나머지 사채에 대해선 매각 및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5만3112원이다. 5일 종가(5만1100원)대비 약 4%가량 높다. 전환가액은 회사가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경우 조정한다.
이번 사모CB발행은 그룹차원의 유동성자금 마련 목적이란 평가다. 당초 CB의 발행금액은 1500억원 내외 수준이었으나 약 500억원 이상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현대상선의 지분 19.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오릭스PE로 현대증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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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05일 18:4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