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제시가 "조건에 따라 4000억~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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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동부팜한농 인수 의지를 접은 가운데, LG화학만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결과면 보면 동부팜한농은 LG화학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LG화학이 다양한 인수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본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6일 CJ제일제당은 "동부팜한농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LG화학은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농약과 비료 등 무기화학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동부팜한농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원하는 눈높이에 근접한 가격을 인수가로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FI들은 매각가로 6000억원(지분 100% 기준 가치) 이상을 원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인수 의지가 CJ제일제당보다 훨씬 높았다"며 "FI들이 원하는 수준인 6000억원 내외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6000억원을 인수 제안가로 말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화학이 인수가격에 여러 조건을 붙여놨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저 인수가는 4000억원대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단독 입찰인 까닭에 현재로써는 LG화학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현재 매각측은 LG화학의 입찰 서류를 점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동부그룹이 49.9%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조성한 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크레디트스위스(CS), KDB산업은행, 모건스탠리가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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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06일 15:0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