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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인 랜드마크72에 대한 대출채권 공개매각에 나섰다.
6일 우리은행은 랜드마크타워(유)에 보유하고 있는 2172억원의 대출채권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입찰참가의향서는 오는 25일까지, 입찰서류는 다음달 4일까지 접수한다. 매각은 삼정KPMG가 주관한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이 지난 2012년 베트남 하노이에 지은 건축물이다. 72층 복합빌딩 1개와 주상복합빌딩 2개 동 등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경남기업은 랜드마크72 사업에 11억2000만달러(약 1조2740억원)를 들였는데,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으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현재 대주단의 채권 규모는 6000억원대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며 2013년부터 랜드마크72의 매각이 추진돼 왔다. 지난해 매각주관사로 미국 부동산 업체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을 선정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경남기업은 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랜드마크72 매각이 늦어지자 대주단은 그와 별개로 채권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 6월 골드만삭스와 채권을 5900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했으나 경남기업 노조의 반발과 여론 악화로 인해 무산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공고를 통해 대출채권 매각을 재개했다. 아울러 다른 금융회사 채권도 매각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랜드마크72 매각은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올해 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이 매각을 추진했지만, 베트남 운용사만 단독입찰 한 끝에 실패했다. 법원 역시 시장 상황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매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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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06일 10:30 게재]
입력 2015.11.12 07:00|수정 2015.11.12 07:00
2172억 규모…다른 대주단 채권도 포함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