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G전자, 수익성 개선 돌파구 찾기 더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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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LG전자는 돌파구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수 년 동안 크게 늘어나 기존 업체들의 수익성과 신용지표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증가율이 2015년 상반기에 1% 감소했으며 향후 1~2년 동안 이러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이 2014년 30%에서 2015년 약 10%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화웨이와 샤오미 등 신생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신생업체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부품의 가격하락에 힘입어 우수한 품질의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범용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준홍 S&P 이사는 “과거 PC와 TV시장에서도 범용화 추세가 나타났지만 스마트폰의 짧은 교체주기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더 빠르게 범용화가 진행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주요 업체의 수익성에 중장기적으로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양쪽으로 압박을 받는 삼성전자(A+/안정적/A-1+)에 대해선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향후 몇 년 동안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LG전자(BBB/부정적/--)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AA+/안정적/A-1+)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중국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외형성장을 지속하겠지만 수익 창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BBB-/안정적/A-3)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을 피해 비(非)스마트폰 사업 육성과 내수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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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16일 13:5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