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PEF 의존하지 않는 폭넓은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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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 인수금융 주선 시장에서 우리은행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모펀드(PEF)들과 호흡을 맞추며, 증권사들과 연합 전선을 통해 국내 주요 M&A의 자금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PEF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베스트조선 M&A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5년 3분기까지 우리은행은 9건의 M&A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거래를 주관했다.
지난해 코웨이를 시작으로 로젠택배·로엔엔터테인먼트, 올해 약진통상·교보생명·에누리닷컴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과 리캡을 연이어 주선했다. 지난 2년 간 총 17건의 리파이낸싱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절반을 휩쓸었다.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단연 선두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으로 증권사가 사라진 우리은행은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과 협업을 통해 보폭을 넓혔다. 증권사가 거래를 만들면 우리은행이 신디케이션 등 제반 작업을 하며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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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캡 비율이 높아 난관에 봉착했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서는 우리은행이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례는 주요 PEF의 리파이낸싱 추진에 참고 자료가 됐다.
우리은행은 PEF의 M&A 투자 건들을 찾아 발 빠르게 대응했다. MBK파트너스와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유수의 PEF들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했다.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M&A 거래인 홈플러스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의 인수금융주선사로 참여했다. 4조원이 넘은 인수금융을 다른 금융회사들과 함께 주선했다. 1조원에 육박하는 ING생명 리파이낸싱도 주관하고 있다.
IB업계에선 우리은행 투자금융팀을 이끌고 있는 김태훈 팀장의 역량과 팀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김 팀장은 인수금융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거래 발굴 능력과 투자 판단 능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하나금융투자, KB국민은행에 이어 4번째로 인수금융에 집중 투자하는 사모부채펀드(PDF)도 결성했다. 규모는 6400억원이다. 동부생명, 동부화재,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등이 투자 약정을 한 점이 눈에 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인수금융시장에서는 특히 우리은행이 돋보였다”며 “특정 사모펀드에 의존하지 않는 거래관계, 신디케이션 능력 등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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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18일 11:1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