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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위기의 순간 KB 최초로 내부출신 CEO로 선임된 이후 상처입었던 조직을 추스리고 리딩뱅크로 KB를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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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만해도 KB금융그룹은 고객의 신뢰가 실추되고 조직 구성원의 자긍심에도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지주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었다. 이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14년 10월22일 윤종규 후보를 지주 회장에 선임했고 윤종규 회장은 11월 21일 공식 취임하도록 했다.
당시 윤 회장은 KB 내부 사정에 정통한 CEO로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잃고 추락하던 KB금융의 위상 회복을 위한 경영혁신의 적임자로 사명을 부여받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윤종규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장 비중이 큰 KB국민은행이 먼저 리딩뱅크로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당분간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함으로써 은행의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야 함을 설득했고, 이사회에서도 겸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승인했다.
그로부터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KB금융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도약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금융, 자산관리 서비스 등 핵심 비즈니스의 기반을 강화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높여 대손 비용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일 등을 차근차근 추진하면서 경영체질 개선의 물꼬를 텄다. 또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기업금융 인력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과 IB시장에서의 성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였으며 임금피크제도의 개선이라는 인사실험을 통해 고령화 시대의 상생 해법을 제시 하기도 했고, 국내 최초로 미국과 유럽 투자자 중심의 ‘글로벌 커버드본드’ 5억불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KB의 국제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또한 직원들의 ‘역량과 잠재력’를 끌어내기 위해 영업점의 운영체계와 업무 프로세스도 직원, 현장, 고객 중심으로 하나씩 재정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더 큰 만족을 드리게 되어 앞으로 기존 생산성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Value 및 Profit 중심’의 영업점 운영 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을 한 식구로 맞이하여 은행,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는 등 그룹의 시너지 창출 기반을 넓힌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과 카드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서민금융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을 아우르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KB자동차금융패키지 출시 등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모바일 분야의 빠른 변화가 금융업에 미칠 영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Fintech) 분야에서는 스마트폰뱅킹 보급 확대,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 도입 등 최신 정보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추진하여 미래 금융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 최근 발표한 점포 밖에서도 통장 신규 개설이 가능한 ‘KB캠패드 시스템’ 도입은 직원들이 통장개설부터 직불카드 발급 등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2015년 9월 ‘한국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를 통해 함께 참여한 것도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의 진화를 선도해 나가기 위함이다. 또한 최근 전 직원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하면서 이러한 모바일과 IT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학습해 줄 것을 당부한 것도 그 때문이다.
입력 2015.11.20 06:00|수정 2015.11.20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