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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와 현대백화점그룹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협상이 끝내 무산됐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말부터 주식매매계약(SPA) 논의를 추진했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조만간 현대백화점 측은 거래 중단 공시를 내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B PE는 현대백화점이 제안한 인수 금액 조건을 받아 들이며 협상에 물꼬를 트는 듯했다. 현대대백화점 측은 가격 인상 대신 기업공개(IPO) 및 일부 지분 재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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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측은 가격을 비롯한 여러 조건들에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직원 위로금과 매각자의 사후보증, 소송 등에서 맞섰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17일 인수 포기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지부진한 거래 과정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쟁점 사안에 대한 의견이 수시로 엇갈리며 정지선 회장 등 경영진에 보고 되는 내용 역시 계속 바뀌었다"면서 "KTB PE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내부에서는 파격적인 절충안이 나오지 않는 한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견을 굳힌 상태였다"며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가 절실한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이 인수 포기 의향을 밝히자, KTB PE는 현대백화점이 요구한 거래 조건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막판 절충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신뢰관계가 무너진 KTB PE와는 협상할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KTB PE가 고가 매각을 고집하다 결국 거래 자체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1년여 만에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9월 치러진 매각 본입찰에는 현대백화점만 참여했다. 그러나 KTB PE 측의 최종 결정이 늦어지며 협상 개시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끌어왔다.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매각 무산에 따른 KTB PE내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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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20일 14:19 게재]
입력 2015.11.20 14:25|수정 2015.11.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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