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구조 변경·배당 등 회수방안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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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가 전진중공업 투자구조 변경과 배당으로 투자회수를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으로는 신속한 투자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서 몇 차례 매각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고 매각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올해 전진중공업의 배당금으로 약 13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한다. 경영권 매각으로는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자 배당과 유상감자 등의 방법으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투자구조를 변경해 투자금 일부를 거둬들였다. KTB PE가 보유 중인 전진CSM 보통주 및 우선주 지분 전량을 전진중공업으로 넘겼다. 거래 시기는 지난 3월로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직후였다. 거래 금액은 약 450억원으로 이는 고스란히 KTB PE로 들어갔다. 전진중공업은 금융권 차입을 일으켜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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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중공업의 콘크리트펌프카 (출처: 전진중공업 홈페이지)
KTB PE는 경영권 매각이 중단된 직후인 올해 초부터 매각 중단 의지를 굳혔다. KTB PE는 전진중공업과 전진CSM을 묶어 매각을 추진해왔다. 실적 추이를 고려해 기업가치로 2500억원을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장의 반응이 싸늘하자 1800억~2000억원으로 눈높이를 낮췄지만 결국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투자회수 방안 다각화를 택했다. 실제 연초 투자금 회수를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할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매각 시도는 지속하면서 배당과 기업공개(IPO)까지 검토 대상에 올랐다.
전진중공업 투자 펀드 만기가 끝나 경영권 매각만 바라보기에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KTB PE의 '2007호 PEF'의 만기는 작년 9월이었다.
배당 등으로 수익을 가져가면 경영권 매각을 통한 회수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이미 회수한 수익금이 있으므로 재매각 때 기대 가격을 낮출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진CSM 지분 처분으로 거래 구조도 간소해졌다.
전진중공업 매각은 KTB PE의 2007호 펀드 수익률을 결정짓는 요소다. KTB PE가 눈높이를 쉽게 낮추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우양에이치씨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을 완료했지만 보고펀드와 공동투자한 LG실트론의 정상적인 투자회수가 불투명해졌다.
전진중공업은 콘크리트 펌프카, 숏크리트 등의 특수장비 제조업체다. 전진CSM은 높은 곳에서의 작업을 도와주는 고소작업대 및 유압식드릴 등을 만드는 회사다. KTB PE는 지난 2009년 2007호 펀드(PEF)를 통해 두 회사에 투자했으며 전진중공업 지분 85.92%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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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22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