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8500억원 규모의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자금모집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은행은 지난주 10여곳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금융회사들은 내부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중 금융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전체 모집 규모는 8500억원가량이다.
서울시는 서남권 지역의 상습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등포구 성단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금천 IC까지 왕복 4차로, 총 연장 10.33km의 병렬터널을 건설한다. 지난달 기공식을 진행했고, 다음달 말부터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
실시협약에 따라 총 사업비 중 26.5%는 서울시가, 나머지 73.5%는 민간사업시행자(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식회사)가 부담하게 된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사업 시행사의 입찰을 거쳐 금융주선사로 선정됐다. 입찰엔 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교보생명 등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사업 추진 초기 자문을 맡았지만 이번 사업엔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금융회사로부터 주선해 온 자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결성·운용하는 펀드에 넣는다. 펀드는 그 자금으로 시행사에 지분(에쿼티·Equity) 출자하고 대출도 집행하게 된다. 건설 기간 중 지분 구조는 재무적투자자(FI) 90%, 건설사 10%로 유지될 전망이다.
2020년 도로가 완공되면 도로 소유권은 서울시에 귀속된다. 건설사의 시행사 지분은 FI가 서울시의 승인을 거쳐 모두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시행사는 30년간 관리·운영권을 보장받는다. 도로 통행료 수입을 통해 배당을 받고 대출에 대한 이자 수익도 얻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폐지된 최소운영수입보장(MRG·Minimum Revenue Guarantee) 등 수익보장 약정은 없기 때문에 통행량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습 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교통 수요를 흡수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분 출자와 대출에 따른 통합 기대수익률은 4%대 중반이다”고 말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20일 11:16 게재]
입력 2015.11.30 07:00|수정 2015.11.30 07:00
미래에셋 PEF 통해 투자…4% 중반 수익률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