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후에도 MBK컨소시엄 지분 49% 보유, 추가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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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가량을 일본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USJ)에 투자한 MBK파트너스가 현재까지 1조원 내외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현재 기업가치 수준에서 추가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투자 회수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골드만삭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지분 51%와 경영권을 미국의 미디어기업 컴캐스트(Com Cast)의 자회사 NBC유니버셜에 매각하는 거래를 일단락졌다. 컴캐스트가 발표한 지분 인수 금액은 1830억엔(1조8300억원)이었으며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 거래규모는 7500억엔에 달했다. 투자 6년만에 가입가치가 5.5배나 상승했다. 2009년 5월 컨소시엄이 투자할 당시에는 1350억엔(1조3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비공개 지분 매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인수 당시 컨소시엄은 공개매수 등을 거쳐 지분 100%를 확보한 후 상장 폐지했다. 컴캐스트에 매각 전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의 지분 구성은 골드만삭스가 62.21%, MBK파트너스가 23.57%, 아울크릭(Owl Creek)이 15.08%였다.
이번 거래로 MBK파트너스의 2호 펀드(MBK파트너스 II)에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렸다. 최초 투자 후 두 차례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리캡)을 통해 투자대금을 대부분 회수한 바 있고, 이번 매각 차익까지 더하면 총 1조원 내외의 투자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매각은 추가 수익을 올리는 거래였다"며 "홍콩을 비롯한 해외 사모펀드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라고 말했다.
매각 후에도 골드만삭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유니버셜스튜지오재팬의 지분 49%을 보유한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이르면 내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MBK파트너스는 잔여 지분 매각을 통해 약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은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테마마크로 연간 입장객수는 1300만명이다. 인수 당시에는 900만명 정도였다. 일본 지진과 쓰나미 사태 이후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을 선호가 늘었고 해리포터관을 연 이후 방문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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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06일 16: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