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그룹 2대주주 "영화테마파크 조성 협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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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완다그룹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은 덱스터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덱스터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하는 영화시각효과(VFX) 제작 기업으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용화 덱스터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덱스터의 VFX 기술력은 헐리우드 시장의 95% 수준”이라며 “2020년까지 아시아의 ‘디즈니 스튜디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제작한 김용화 대표(감독)는 지난 2011년에 VFX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덱스터를 세웠다. 김 대표은 “해외 유명감독들도 직접 VFX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CEO가 영화감독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덱스터는 중국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은 54%, 올해는 3분기 현재 64%이다. 덱스터가 참여한 중국 영화 <몽키킹>은 역대 흥행 8위를 기록했다. <미스터고>와 <해적>은 덱스터가 국내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작품이다.
세계 최다 극장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완다그룹은 지난 5월 1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11%)에 올라섰다. 덱스터는 완다그룹과 함께 중국 청도에 조성되는 영화 테마파크 기획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레전드캐피탈도 지난 7월 덱스터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덱스터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덱스터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중국 법인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덱스터 관계자는 중국 영화시장의 규모는 2017년 미국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전세계 박스오피스 흥행순위를 보면 VFX 위주의 영화가 대부분이다”라며 “세계 영화시장에서 VFX는 유망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덱스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186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7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이다.
덱스터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236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1000원~1만4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8~9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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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07일 16:2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