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도 中 식자재유통 JV설립
CJ그룹 식품계열사들과 협력 통한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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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CJ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힘을 싣고 있는 미래먹거리는 신선물류다. 업계에선 회사가 고마진 사업으로 발을 넓혀 성장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에 시동을 건 것은 올해 초부터다. 양승석 대표이사가 취임 직후부터 해외기업 인수와 해외 합작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췄다. 회사는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9월 중국 룽칭물류를 인수하면서 그간의 계획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룽칭물류는 냉동·냉장물류와 화학제품 물류에 특화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315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13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20%가량의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인수했던 스마트카고와 함께 회사의 중국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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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C투자증권, 인천발전연구원 제공
업계가 주목한 건 신선물류다. 지난해 기준 중국 신선물류 시장 규모는 약 4조위안, 우리돈 720조원이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룽칭물류는 매출의 40% 이상을 냉동·냉장물류에서 낼만큼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에 진출해있는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CJ푸드빌 등 CJ그룹 식품계열사들과 협력하면 사업확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CJ프레시웨이와의 협력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중국 영휘마트(Yonghui Superstores)와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 중국 식자재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영휘마트는 중국 17개지역에 점포 500여개를 둔 대형 유통업체로 연매출은 약 8조원이다. CJ대한통운이 해당 합작사업에서 일부 물류사업을 맡게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일반 물류는 경쟁이 치열해 마진이 낮지만 신선물류는 노하우와 관련 설비도 필요해 고마진사업”이라며 “협력의 구체적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향후 냉동·냉장물류에 특화된 룽칭물류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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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IR, 유진투자증권 제공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의약품·화장품 물류를 키울 기회를 잡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세심한 온도관리가 필요한 의약품과 화장품은 업계에서 대표적인 고마진 품목으로 꼽힌다. 미국 UPS를 비롯한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선물류와 규정과 운송차량 등이 달라 당장 뛰어들긴 쉽지 않다. 다만 똑같이 온도관리가 핵심인 물류사업을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론 해당영역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기회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단 식자재 쪽에서 성공하면 의약품과 화장품 물류를 맡게 될 기회가 지금보다 더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시장에서 존재감을 커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다른 고객인 오리온이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회사 해외물류 매출에 기여한 바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중국 일부 지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물류를 맡고 있다. 이처럼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기존 화주들로부터 더 많은 일감을 받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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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 제공
여전히 화주를 늘려가는 것은 과제다. CJ대한통운은 다른 대기업 계열 물류기업에 비해 캡티브(Captive) 매출비중이 작다. 지속적으로 해외진출과 M&A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 해외법인들이 거래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포워딩부문 매출이 1년만에 25%가량 줄어든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 해외 네트워크 2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외매출 비중은 약 17%다. 삼성전자 물량이 이탈한 걸 만회한 수준이다. 경영진의 해외사업 전략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을 이끌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육상 운송기업인 CJ대한통운이 차별적인 성장을 달성하려면 해외사업 강화가 절실하다”며 “올해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해외사업 비중이 M&A 효과와 함께 얼마나 커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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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06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