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 "색조화장품 업체 M&A 나서겠다"
입력 2015.12.11 16:24|수정 2015.12.11 16:24
    중국 위생허가 진행 중... ‘뮤신’ 물질 허가 사례 없어
    2017년 한불화장품 중국 공장 완공 예정… 이후 현지 생산 가능
    “30년 뒤에도 기억되는 브랜드 되겠다”
    • 달팽이추출품 제품으로 중국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잇츠스킨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달팽이 관련 제품에 대한 중국의 위생허가 여부는 미지수로 남았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자 간담회에서 “반짝 흥행했다가 2-3년 이후 사라지는 화장품이 너무 많다”며 "잇츠스킨은 20년 뒤에도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는 브랜드로 남겠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의 히트상품은 달팽이 점액 성분인 ‘뮤신’이 들어간 화장품이다. 판매가격이 높아 경쟁 브랜드보다 마진율이 높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2253억원, 영업이익은 781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419억원, 영업이익은 990억원을 기록했다.

      잇츠스킨의 전체 매출 중 중국 소비자 매출이 약 70%를 차지한다. 따이공(중국 보부상) 매출은 전체매출의 40%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따이공 규제와 관련해 잇츠스킨 관계자는 “올 상반기 따이공 규제에도 매출 규모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가 관건이다. 그동안 잇츠스킨은 위생허가 없이도 판매가 가능했던 따이공과 역직구 사이트로 50%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이들 유통망도 위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국내 화장품업계가 앞다퉈 위생허가를 신청하고 있다.

      잇츠스킨 측은 지난 4월 달팽이추출물 제품에 대해 중국 당국에 위생허가를 신청했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를 받으려면 6개월~1년정도 소요된다”면서 “현재 중국당국에서 요청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브랜드 중 달팽이 점액 추출물 화장품이 위생허가를 받았던 사례는 아직 없다.

      위생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잇츠스킨은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의 중국 공장을 활용, 현지 생산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불화장품은 이달 중국에 공장 신설을 위한 부지를 매입했다. 공장은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공모자금의 일부는 색조화장품 전문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색조화장품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산업"라며 "유럽의 색조화장품 전문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잇츠스킨은 IPO를 통해 약 22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20만8500~25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청약일은 오는 17~18일 양일간 진행된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