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상장 2013년 2건→2015년 12건
거래소 심사완화에 바이오 기업 수혜
"수익성 검증 필요하다"…연말 상장 철회도 잇따라
거래소 심사완화에 바이오 기업 수혜
"수익성 검증 필요하다"…연말 상장 철회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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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바이오 기업이 이끌고 화장품 기업이 뒤를 받쳤다.
인베스트조선이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은 117곳, 금액으로는 4조5000억원 수준이다. 42건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의 상장을 제외해도 지난해(72건)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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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한 바이오기업은 12곳으로 이 가운데 제노포커스·펩트론·코아스템 등 8곳이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했다. 수익성 요건 때문에 상장이 어려웠던 바이오기업들은 올해 4월 거래소가 기술성 평가 규정을 완화하면서 상장 통로가 마련됐다.
바이오기업의 상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묻지마 투자 우려가 일기도 했지만 연말에는 펜젠·안트로젠·큐리언트 등이 상장을 철회하며 투자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절반을 조금 넘었을 거래소의 심사통과율이 올해는 90%에 달했다"며 "이같은 수치는 비정상적이고 바이오기업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기술성에서 수익성까지 확인을 해야한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바이오를 뒷받침한 두번째 업종은 화장품이다. 토니모리·잇츠스킨 등 4곳이 올해 상장을 끝냈다.
바이오와 달리 화장품 기업은 내년에도 IPO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유통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중국 및 유럽 등으로 판로를 개척함에 따라 매출액 증가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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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29일 14:3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