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재무안정성 제고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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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중국 내 패션사업의 영업 수익이 악화한 가운데 차입금이 늘며 재무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이랜드파크의 기업어음(CP) 등급을 A3에서 A3-로 떨어뜨렸다.
이랜드월드는 패션사업 영업실적 저하가 등급조정에 영향을 줬다. 한신평은 "경기둔화와 중국 백화점 패션 시장 위측에 따라 주요 수익원인 중국법인 수익성이 상당히 낮아졌다"면서 "올해 들어 차입금이 추가적으로 증가한 점, 기업공개(IPO) 가능성 하락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여력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영업관련 투자 및 자회사 지원에 따른 자금소요가 확대된 점이 부정적 요인이었다. 한신평은 "부동산 매입 및 신규 출점 등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에 따른 계열 지원으로 차입규모가 증가했다"면서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실적 부진 등으로 수익창출력도 떨어져 재무안정성 지표도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파크에 대해서는 "레저부문의 부진 지속 및 메르스 발병에 따른 외식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외식브랜드 출점과 레저부문 투자로 인해 차입금도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랜드그룹이 추진 중인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 매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했다. 한신평은 "그룹 주력사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해 SSM 사업부 매각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자산매각과 IPO 등을 통한 보다 확실한 재무안정성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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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31일 15:4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