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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8일 SK E&S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영업실적 약화와 대규모 자본지출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신용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입장이 반영됐다.
S&P는 SK E&S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14년 2.6배 수준에서 2015~2016년 3.4~3.9배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매각과 신규발전소로 인한 현금흐름 개선으로 2017년부터 신용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어려운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신용도 개선 정도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S&P는 SK E&S의 재무위험도(financial risk profile)에 대한 평가를 '중간(intermediate)'수준에서 '상당한(significant)'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LNG 가격하락으로 인해 SK E&S의 연간 조정 영업이익이 2014년 5300억원에서 2015~2016년에는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리한 조건의 장기 LNG공급계약을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S&P는 SK E&S가 자산매각, 사업구조조정, 배당금 삭감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4~2015년에 걸쳐 평택발전소를 매각하고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했다.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의 실행 가능 여부와 자본시장 환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경영 전문성과 효율적인 전략수립 역량은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소라는 게 S&P의 평가다.
S&P는 SK E&S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4.0배 수준에 근접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자산매각과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지표 약화를 반전시키고 영업 수익성을 개선해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을 상당기간 동안 3.0배 이하보다 훨씬 더 우수하게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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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18일 16:25 게재]
입력 2016.01.18 16:30|수정 2016.01.18 17:26
"영업실적 약화와 대규모 자본지출을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