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CB 발행 추진 실패 후 매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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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투자한 에이치라인해운이 현대상선 벌크선전용사업부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에는 1000억원 내외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와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현재 현대상선 벌크선사업부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선박 운송 계약을 맺은 화주들의 동의, 선박금융을 제공한 금융회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현대그룹은 벌크선사업부와 현대상선 미국 법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Hybrid CB) 발행을 추진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여러 방안을 고심하다 매각하기로 하고 에이치라인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에이치라인은 지난 2014년에 한진해운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벌크선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세운 회사로 벌크선 29척, LNG 7척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연간 누적 매출액은 8057억원으로 현대상선 전체 매출의 17.35%를 차지했다. 해운업계와 IB들은 벌크선 시황, 매각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에이치라인이 우위에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1000억원 내외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은 사실상 컨테이너부분만 남게 된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과 7월에 각각 2200억원과 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채권은 4월에 1200억원, 7월에 2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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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0일 16:5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