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효과' 해태제과 이달 말 상장 예심청구
입력 2016.01.20 18:00|수정 2016.01.20 18:00
    "올 상반기 내에 상장 마무리"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삼성증권
    자사주 일부 매각할 듯
    • 해태제과식품(이하 해태제과)이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지난해 허니버터칩이 선풍적인 인기 몰이를 하며 실적을 견인한 게 상장 결정을 뒷받침했다.

      해태제과는 이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20일 "올 상반기 안에 기업공개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을 전후해 예심을 통과한 뒤 곧바로 공모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IPO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0년 3월 KT-LIG 에이스 사모펀드(PEF)에 상장을 약속하고 6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2012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무산됐고, 지난해 2월로 기한을 연장했지만 역시 가치산정(밸류에이션) 문제로 상장이 미뤄졌다.

      해태제과는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PEF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해태제과가 보유한 자사주는 520만주(21.8%)에 이른다. 해태제과는 최근 임직원에게 지분 47만여주를 매각했다. 이번 공모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과시장 포화로 실적이 뒷걸음질치던 해태제과는 지난해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최근 3년내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만 6108억여원으로 2014년 연간 매출(6899억여원)에 맞먹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450억여원으로 2014년(246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현재 주가순이익비율(PEF)은 38배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해태제과의 상장 후 시가 총액은 6000억~7000억원, 공모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