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필름 매각 없다”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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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자동차 등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2018년까지는 흑자전환에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케미칼 부문 매각 및 삼성물산 지분 매각 대금은 자동자전지 투자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5일 201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전지 부문의 적자 폭 확대와 케미칼 사업 매각에 따른 실적 공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투자자들은 매출은 매년 2배씩 늘고 있는 반면 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 등 대형전지 부문의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삼성SDI는 “2018년이라는 손익분기점은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고, 다각적으로 이를 더 당기는 방안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매출이 늘면서 적자가 늘어난 건 그만큼 투자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투자는 이어지겠지만 적자 부문은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보조금이 줄긴 하겠지만 전반적인 인프라는 확대됨에 따라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며 “저변확대에 따른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케미칼 부문을 롯데그룹에 매각한다. 이에 따른 실적 공백은 불가피하다. 대형전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캐시카우였던 케미칼 매각이 미칠 악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회사 매출은 중대형 전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전자재료의 매출 성장도 기대돼 케미칼의 공백을 어느 정도 만회해줄 것”이라며 “손익 측면에선 상반기에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견조한 전자재료 실적, 중대형전지 적자 폭 감소, 소형전지 흑자전환을 통해 하반기에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미칼 매각과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유입되는 현금은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자동차사업에만 2조~3조원 수준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고 여기에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투자까지 감안하면 투자금액은 더 늘 것”이라며 “자동차전지의 경우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해 투자금 집행 역시 초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현금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주주친화 정책 역시 올해 경영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광필름 사업 매각설은 다시 한번 불식시켰다.
삼성SDI는 “편광필름은 전자재료 부문에서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매각을 검토한 적 없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신규 가동과 베트남 진출 등을 통해 2017년에 편광필름에서만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어 이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세트 및 패널업체 시황이 안 좋기 때문에 수요 정체는 계속 돼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인하 압력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조기 출시, 수익성 위주 선별적 수주, 중국 신규 거래선 확대, 원가절감 등을 통해 현재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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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5일 1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