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및 주요시장 경쟁심화 영향으로 수익성 둔화"
"올해 중국 경기 둔화 및 저유가, 신흥국 금융불안 등 불확실성 가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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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은 3년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더불어 주요시장에서의 경쟁심화가 원인이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91조9587억원(자동차 72조6797억원·금융 및 기타 19조2790억원)▲영업이익 6조3579억원 ▲경상이익 8조4594억원 ▲당기순이익 6조509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로 인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 하락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대비 1.5%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액 24조7648억원, 영업이익 1조51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이는 신흥국 통화와 판촉경쟁 문제가 지속하는 가운데 비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 등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영업부문 비용은 11조8995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2.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며 “경상연구비 등 일부 비용 증가로 금액이 조금 커진 것은 맞지만,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활동의 결과며 단순한 비용 관점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총 496만3023대로 전년(496만1877대) 대비 소폭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선 4.2%가량 증가한 71만2313대를 판매했지만 해외판매량은 0.6%가량 줄어든 425만710대를 기록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란 설명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및 저유가, 그리고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는 총 501만대다. 내수시장 69만3000대, 해외시장 431만7000대 더한 총 501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및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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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6일 15: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