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산업에 대한 구체적 의견 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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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사실상 마지막 대면(對面) 실적 발표회를 가졌다. 투자자들은 LG전자 스마트폰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감과 더불어 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들의 도전, 자동차부품 시장에 대한 LG전자의 대응 전략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은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한 해에 대한 분석, 그리고 올해 전망을 내놨다. 사업 전반적으로 살펴 봤을 땐 B2C에선 시장선도 사업을 위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B2B에선 전기자동차 및 태양광을 주축으로 이들 사업이 주력사업으로 조기에 정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 시장의 화두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화를 꼽았다. LG전자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OLED 대중화를 선도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에선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구축해 수익과 성장을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에선 2020년 전기차부품 티어1(Tier 1)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톱 수준의 역량 축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단말기 시장은 수요 둔화 속에서 가격 경쟁이 격화해 녹록하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올해는 하드웨어보단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매력적인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한 고객 공감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춰 가격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자들의 관심 키워드는 '중국'과 '자동차'였다.
중국 하이얼의 제너럴일렉트릭스(GE) 가전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LG전자가 받을 타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LG전자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에서 LG 브랜드가 프리미엄 중심이라 직접적인 경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GE와 하이얼의 실질적 시너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GE를 기반으로 한 하이얼의 글로벌 시장 전개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제품과 브랜드 측면에서 차별화 전략을 쓸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자동차부품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LG전자가 자동차 시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 사업이 LG전자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비즈니스인지 등등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자동차시장 특성상, 그리고 경쟁 강도가 심해져 있는 상황이라 한정된 얘기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역별 주요 타깃에 대해선 전기차부품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OEM이 특정 타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러 서유럽 OEM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의 전기차부품 전개는 단순히 부품 생산 및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차체부터 전체 차량 설계, 배터리 팩 등등 턴키 수주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새롭게 진행하는 사업이라 시행착오가 있는 게 사실이고 투자 대비 매출 규모가 낮아 상당 부분 적자도 불가피 하다"며 "어느 정도 학습 효과를 필요하지만 물량 증가와 원가 절감이 이뤄지면 흑자도 아주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실적 발표회는 LG전자의 마지막 대면 실적발표였다. 올 1분기 실적 발표부턴 투자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컨퍼런스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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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6일 18: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