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론·선순위 대출로…삼성·한국證 주선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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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엔터) 인수를 위해 9000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금융 주선사로 내정하고 총 9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식 현물출자를 감안하면 카카오가 로엔엔터 인수에 필요한 돈은 1조1200억원으로 나머지 2000억~3000억원가량은 카카오 내부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카카오의 현금성 자산은 3076억원이다.
카카오는 브릿지론(Bridge Loan) 형태로 70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2% 수준의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신용등급 AA-)가 2.41%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것이 영향을 줬다. 만기는 3개월, 6개월 정도로 이후에는 회사채 발행으로 전환된다.
선순위 대출 규모는 2000억원이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금리는 3% 초반으로 논의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하고 있어 한국증권의 주선사 선정은 예견돼 있었다"면서 "금리 수준을 너무 낮게 요구했지만 상징성 있는 거래임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1일 카카오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SK플래닛이 보유한 로엔엔터 지분(76.4%)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총 인수 금액은 1조8743억원으로 매각자와 카카오 간의 주식 현물출자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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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7일 18:5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