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에서 신사업 관심 받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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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삼성전자는 28일 있었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는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가 점쳐지면서 예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대응 전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술 경쟁력 우위 전략에 따른 수익성 집중이었다. 휴대폰 사업 관련해선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한자릿수 성장에 그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품력 강화와 라인업효율화를 지속해 시장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 두자릿수 마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IM(IT·모바일)부문 내 소프트웨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질문 대부분은 현재 삼성전자가 영위하는 사업에 집중됐다. SUHD TV의 판매 전략,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계획, D램 시장 전망 및 시스템반도체 투자 전략,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 계획 등이었다.
한 해를 정리하고, 또 한 해를 내다보는 컨퍼런스콜이었지만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주창한 자동차전장 산업,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질문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관심이 미래보단 현재에 집중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컨콜 주요 내용은 시장 침체와 경쟁 강화 속에서 시장 지위 유지, 수익성 개선 등에 집중됐다"며 "현 사업이 좋지 않다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신사업에 대한 관심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도 한몫한다"며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시장선도 기업이라기 보단 세트업체, 부품업체에 국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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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8일 11:3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