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휘발유 생산 늘려 대응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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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저유가 속 정제 마진 효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한편 재고평가손실은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장 큰 위험 요소로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을 꼽았다.
에쓰오일은 28일 열린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 효율을 향상시켜 4분기 중에는 가동률이 11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지만 현재 높은 수준의 마진이 유지된다면 4분기와 같이 높은 가동률을 연중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급락으로 인해 늘어난 재고평가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지난 3분기 1000억원 수준이었던 재고평가손실은 4분기 2500억원까지 확대됐다. 유가 하락 폭이 지난 3분기 대비 4분기에 크지 않았음에도 손실 폭은 대폭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에쓰오일은 “2500억원 중 2300억원은 정유사업부문, 200억원은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 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며 “보수주의적 회계 원칙에 따라 올해 1월 유가 하락 상당 부분이 작년 4분기 재고평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수준 최소화 및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위험을 헷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하락한 유가가 이미 반영돼 올 1분기 발생할 재고평가손실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정운영 조정 계획도 밝혔다. 사상 최고 수준인 휘발유 마진에 맞춰 휘발유 생산을 최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생산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휘발유 생산량 대폭 증가하게 돼 회사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전망에 대해선 “이미 유가수준이 두바이유 기준 25~26달러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가 약세로 회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에쓰오일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의 경기성장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을 꼽았다.
에쓰오일은 “중국의 석유수요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급속하게 이뤄지는 경우 세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줌으로써 에너지 수요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금년도에 가장 큰 리스크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유공식판매가격(OSP) 하락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졌지만 중동산 원유를 주로 사용하는 에쓰오일은 다른 회사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대주주의 계열사인 아람코트레이딩컴퍼니와 제품 판매 및 구매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객과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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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8일 13:5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