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바이오 주가 부진·로직스 상장 탓 연기될 듯
-
올 상반기를 목표로 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시장 기업공개(IPO)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당초 올 상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상장과 관련해 실무적인 준비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시점 등에 대해)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IPO가 예상보다 미뤄진 것은 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제약 기업 주가가 약세를 띄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스닥 바이오·제약 기업의 최근 주가순이익비율은 20~30배 사이에서 형성돼있다. 국내 바이오·제약 평균 PER(80배 안팎) 대비 크게 낮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개발 비용 등 충당을 위해 상장 과정에서 2조원 안팎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상장을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삼성그룹에 IPO와 관련한 보고를 마쳤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IPO를 진행하는 것은 회사입장에서 리스크가 크다"면서 "두 회사 중 한 곳을 먼저 상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IPO 일정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미국 증권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상장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7일 10: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