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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 등 국책은행 및 금융 공공기관에 내년부터 성과연봉제가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9개 금융 공공기관 기관장들와 간담회를 열고, 성과중심 문화 확산 기본 방향과 권고사안을 설명했다.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는 금융 공공기관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예탁결제원 등 총 9곳이다.
금융위원회는 성과주의가 필요한 이유로 연공서열과 집단평가 중심의 보수체계를 들었다. 금융 공공기관이 타 업종 대비 1인당 임금 수준이 높은데 비해 생산성은 낮고, 성과보수 비중은 낮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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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고용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공공기관 임금 평균이 6296만원인데, 금융공공기관은 8525만원 수준으로 약 2200만원이 높다"며 "제조업 대비 금융업 생산성 지표는 OECD 평균이 1.7배인데 한국은 1배로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과연봉제 도입 시기는 내년부터다. 성과보수 비중을 내년엔 20%, 2017년엔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연봉을 기준으로 최고와 최저 연봉 차등은 20~30% 이상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당장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인력 평가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달 안으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활용해 개인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집단평가에 합리적인 개별평가를 반영해 성과보수를 산정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체계적인 교육시스템도 마련한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중 ▲교육실적 및 연수실적의 성과보수 반영 ▲특화된 전문성 교육 운영 ▲공공기관과의 협력 프로그램 정비 등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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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01일 14:52 게재]
입력 2016.02.01 14:53|수정 2016.02.01 14:53
성과보수 비중 내년 20%·내후년 30%까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