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선정 초읽기
지난해 매출 1兆…넥슨에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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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 복귀 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승승장구해온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는 4조~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4일 국내 주요 증권사 IPO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 및 회사 현황에 대한 설명이 주요 목적이다. IPO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사 15곳, 외국계 증권사 5곳 등 총 20여곳의 증권사가 초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은 당초 지난해 넷마블몬스터·넷마블엔투 등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연기했다. 개별 자회사가 상장하기엔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 안정감있는 모회사가 먼저 상장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매출이 늘며 지난 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게임사 중 매출액 1조원을 넘긴 건 넥슨에 이어 넷마블게임즈가 두번째다.
엔씨소프트·컴투스 등 국내 주요 대형 게임회사의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이 20배 안팎임을 고려하면 넷마블의 상장 시가총액은 4조~5조원 안팎으로 언급된다. 공모 구조에 따라 조 단위 자금 조달이 이뤄지게 된다.
방 의장은 2004년 CJ그룹에 넷마블 지분을 매각하고 2006년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 2011년 일선에 복귀했다. 매출 감소로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던 시기 방 의장은 한발 앞서 모바일 중심 전략을 구축했고, 이는 넷마블 부활에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방 의장은 2012년 1월 총 382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넷마블게임즈(당시 CJ게임즈) 지분 48.2%를 확보했다. 중국 텐센트 투자 유치 등으로 현재 지분율은 35.88%다. 시가총액 4조원을 가정했을 때 방 의장 지분 가치는 1조4300억여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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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02일 14:0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