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유동화 및 FI유치 등 자금조달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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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중국 메이화성우(梅花生物) 인수를 통해 바이오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J제일제당 4일 열린 2015년 컨퍼런스콜에서 메이화성우 인수에 관한 설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이 몰린 이슈이기도 했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부사장(바이오사업부문장)은 “우리의 기술경쟁력과 메이화성우의 원가경쟁력을 결합해 시장지배력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월등한 시장지배력을 갖게 되면 인위적인 가격 조정이 가능하기에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화성우의 공장이 있는 신장 위구르자치구는 석탄가격이 싸고 옥수수 산지이기도 하다. 아미노산 제조원가 측면에선 상당한 입지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CJ제일제당의 평가다.
회사는 조미료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글로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시장 2위인 메이화성우와 글로벌 핵산 시장점유율이 60%인 CJ제일제당이 조화를 이루면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자금 조달은 재무구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다방면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임상엽 CJ제일제당 재무팀장은 “보유자산을 유동화하는 게 일단 기본방침이며 관심 있는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는 등 여러 방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바이오사업을 비롯해 식품사업과 생물자원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내실다지기도 동시에 진행해 성장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좀 더 비용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내실있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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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05일 10:2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