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中 가장 낮은 점포당 수신 및 1인당 이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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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를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의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약 1100명이 퇴직했지만, 여전히 이익 대비 조직 규모가 비대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민은행의 총 점포수는 1161개, 직원수는 2만138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조직 규모가 크다. 국내 시중은행 평균과 비교하면 점포수는 150개가 많고, 직원수는 약 3800명이 많다.
한 은행 연구원은 "단순 비교해도 신한은행 대비 직원수가 약 40% 많다"며 "올해 은행업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인력·점포 등의 구조조정 등 비용 관리가 화두가 된 상황이라 국민은행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 수는 지난해 5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11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은행과의 격차가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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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점포당 수신(총수신/점포수)는 2130억원으로 우리은행 2214억원, 신한은행 2296억원, 하나은행 2310억원인데 비해 낮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 이익(충당금적립전이익/직원수)는 1억1000만원으로 4개 은행 평균 1억5000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은행업계에선 고객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점포 통폐합과 상시적인 희망퇴직이 추세가 됐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점포 및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구조조정 규모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퇴직금이 타업종에 비해 높아서 1~2년 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직원 중 170명의 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다른 은행 연구원은 "은행은 희망퇴직 등을 통한 평균 퇴직금이 3억원에 달해 대규모 퇴사는 회사 입장에서도 부담"이라며 "국민은행은 개인 고객에 기반한 여수신이 많아서 비대면 채널 활성화와 인력 구조조정을 같이 추진해야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점포 및 인력 구조조정은 점진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비대면 채널 전략을 위해선 올 초 미래금융부를 신설했다. 희망퇴직 혹은 임금피크제로 일찍 퇴사하는 경우 그동안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보직 등을 제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초 16군데 점포 통폐합했고, 현재 점포수는 1122개"라며 "점포 및 직원 구조조정이라는 변화가 대세는 맞지만, 생산성이 낮다고 인력을 단기간 내 크게 줄여야 한다는 건 너무 단순한 논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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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03일 15:4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