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추가 성장 가능"
VIG파트너스, 투자원금 대비 2배 수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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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오비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대박을 낸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패스트푸드 기업 '한국 버거킹(법인명 비케이알)'을 다음 투자 대상으로 삼고 인수를 준비 중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 버거킹을 보유하고 있는 VIG파트너스(옛 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와 어피니티는 현재 주식매매에 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중에 본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한국 버거킹 지분 100% 이며, 금액은 2000억원 초반에서 논의되고 있다. 어피니티는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실사를 진행했으며 한국산업은행과도 인수금융을 협의했다. 어피티니는 지분 인수를 위해 버거킹 본사와도 협상을 진행했다.
버거킹은 두산에서 VIG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뀐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영 위주에서 가맹점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후 버거킹 매출액은 지난 2013년 버거킹이 한국에 들어온지 30년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세월호 사태와 메르스 발병, 소고기 등 식재료 가격 상승 등에도 작년 매출액은 2800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이익(EBITDA)은 144억원(2013년)에서 180억원대(2015년)로 증가했다. 실적뿐만 아니라 버거킹에 대한 인지도, 브랜드 가치도 함께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말 기준, 매장 수는 221곳으로 늘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매장 수(221곳, 2015년 11월말 기준)만 봐도 여전히 한국 버거킹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점을 어피니티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버거킹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이 완료되면 박병무 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첫 투자 회수로 기록될 예정이다. VIG파트너스의 버거킹 인수가격은 1100억원이다. 인수금융을 제외하면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60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도 버거킹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매각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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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4일 08: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