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부재 장기화로 거래 성사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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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터키 마르스미디어그룹(Mars Media Group) 공개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측은 올초 거래 방식을 공개매각으로 전환하고 입찰을 실시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르스그룹 매각 측이 지난 1월 진행한 입찰 결과 CJ CGV와 중국 완다그룹을 비롯해 영국 뷰시네마(VUE Cinemas)와 시네월드(Cineworld), 멕시코 시네폴리스(Cinepolis), 캐나다 시네플렉스(Cineplex) 등 6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CJ CGV와 완다그룹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마르스미디어그룹은 터키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 중인 회사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Muzaffer Zildirim와 사모펀드(PEF)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매각 대상은 PEF 보유 지분 69.5%로 예상 거래 규모는 최소 5억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매각 자문을 맡았다.
CJ CGV는 해외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마르스그룹 인수에 나섰다. 마르스그룹은 '시네맥시멈(Cinemaximum)'을 통해 터키 내 500개의 상영관을 보유 하고 있는 시장 선두 업체다. 오는 2018년까지 주요 쇼핑몰 입점시켜 상영관 수를 10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려는 CJ CGV로서는 외면할 수 없는 기회라는 평가다.
다만 인수 성사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조세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선고를 받아 공백이 장기화된 까닭이다. 지난해 개별 협상이 무산되고 공개 매각으로 전환된 것도 이 때문이다.
CJ CGV가 마르스그룹 인수에 성공하면 재무적 투자자(FI)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과 조성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공동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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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03일 14: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