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투자회수배수 2.3배...IRR 30% 내외
-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투자한 한국 버거킹(법인명 비케이알)을 홍콩계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인수한다. 이번 한국 버거킹 매각은 VIG파트너스가 운용하고 있는 보고제이호펀드의 첫번째 투자 회수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와 어피니티는 이날 한국 버거킹 지분 100%에 매매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어피니티의 인수 금액은 2100억원으로 지난해 한국 버거킹의 상각전이익(EBITDA) 184억원 대비 11.4배 수준이다. 일반적인 M&A의 EBITDA 배수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어피니티가 한국 버거킹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 2012년말 두산그룹으로부터 1100억원에 한국 버거킹을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으로 인수금융 원리금을 제외하고 194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투자자에게 270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한국 버거킹 투자에 대한 내부수익률은 30% 정도, 투자회수배수(MoM)는 2.3배 내외이다.
VIG파트너스는 한국 버거킹을 인수한 후 직영과 가맹사업을 동시에 펼쳤다. 그 결과 버거킹이 한국에 들어온 지 30년이 된 해이자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1년 여만인 지난 2013년, 매출액이 2000억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에도 2800억원의 기록했다. 매장은 2012년말 130곳에서 지난해 말 236곳으로 늘었다.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배달 서비스 확대, 꾸준한 광고 등은 소비자 편의성과 인지도를 키웠다.
최종 거래 종결 시점은 3월말이다. 어피니티와 버거킹 본사 간의 협의 및 기업결합신고가 남아있다. 어피니티는 국내에서 더페이스샵, 오비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해 수 조원의 수익을 올린 곳이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8일 21:2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