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NDR 계획…현지법인 등 '신한' 브랜드 알리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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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해외 첫 코코본드 발행에 시동을 걸었다.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수요 조사는 아시아 시장에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해외에서 6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신한은행으로선 첫 해외 코코본드 발행 시도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은 지난 2014~2015년에 만기를 맞아 상환했던 후순위채권 중 일부 물량에 대한 자본 확충 차원이다.
투자자 모집은 홍콩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외국계 투자은행(IB)을 통해 시장수요를 조사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코코본드 발행이 아시아에 진출해 있는 현지법인 등 신한은행 브랜드 홍보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코코본드 발행하면서 해외 기업설명회도 할 예정으로 시장 수요를 감안해 발행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현지법인들도 현지에서 자금 조달할 상황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그에 앞서 '신한' 이름으로 자금 조달을 해 보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도이체방크의 당기순손실로 2014년 발행했던 코코본드 이자 미지급 불확실성이 도마에 올랐지만, 신한은행은 이같은 상황이 해외 코코본드 발행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평가한 신한은행 기업 신용등급은 Aa3로, 도이체방크 Baa1에 비해 높다. 도이체방크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등은 도이체방크의 특수한 상황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충족 기준을 상회하더라도 은행의 후순위채는 5년이 지나면 상각되는 구조기 때문에 코코본드 발행 수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낮은 시장금리를 이용해 일부 은행들이 국내외서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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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9일 17:2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