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작년 선임한 사외이사 전원 연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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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등 대형 금융사 등기이사진 상당수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이사회 대거 교체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23일 인베스트조선의 집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농협금융지주·우리은행의 현 등기이사 46명 중 27명의 임기라 내달로 끝난다. 금융권 전체 이사회 구성 인원의 6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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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오는 3월 이사회 등록된 사외이사 10명 중 7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명이 바뀐다. 2011년에 선임돼 올해까지 만5년 이상 연임해 온 권태은, 김석원 이사가 교체된다. 금융회사 사외이사제도 모범 규준에 따라 사외이사 총 임기는 5년으로 제한되는 까닭이다. 정진 이사도 이사회를 떠난다.
남궁훈 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고부인, 이만우, 이상경 이사 내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다. 이성량 동국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장, 이정일 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이흔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가 새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번에 구성되는 사외이사진은 내년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을 새 회장 선출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한 회장은 1948년생으로 내규상(만 70세 이상 회장 선임 금지) 연임이 어렵다.
하나금융지주도 윤종남, 박문규, 송기진, 김인배, 홍은주, 이진국 등 6명의 임기가 끝난다. 지난해 1년 임기로 선임됐던 이사들과 다르게 박문규 이사는 지난 2013년부터 이사직을 맡아 2년의 임기보장 기간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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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최영휘, 최운열,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사외이사 7명 모두 내달 1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현 상황에선 교체보단 전원 연임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난해 일괄로 선임했던 사외이사 모두 연임을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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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최대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수 있다. 내달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는 오상근, 최강식 등 총 2명이지만, 예금보험공사 출신인 김준기 사외이사가 예보 내 보직 변경 등의 사유로 지난해 11월 사임해서다. 지난해 12월엔 이동건 그룹장이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농협금융지주에선 4명의 사외이사 중 두 명이 임기 만료를 앞뒀다. 비상근이사 중 김영기 조합장과 정태호 이사도 임기가 내달 끝난다.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과반수가 임기 만료를 맞이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당수 지주가 이달말, 내달 초 잇따라 이사회를 열어 후임 이사 인선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새 이사회의 윤곽은 내달 중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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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23일 13:2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