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신 늘고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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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국내 주요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순이익 1위라는 기록을 지켰다. 은행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늘려가는 가운데 증권 등 비은행 계열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신한금융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그룹 당기 순이익이 2조37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2조811억원 대비 14% 늘어난 금액이다. 계절성 비용이 발생하는데다 비교적 금융시장 상황이 어려웠던 4분기에도 4091억원의 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마진 안정화와 비용 절감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늘었다"며 "은행과 비은행간 상호보완적 이익 기여로 유기적 시너지를 가시적으로 창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이자 이익은 6조693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마진(은행 및 카드)이 2014년 대비 27bp(0.27%)나 하락했지만, 총여신이 8.5% 증가하며 소폭 감소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2014년말 대비 지난해 말 10.5% 늘어나며 자산 성장의 핵심을 담당했다.
예수금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2014년 대비 원화예수금은 10.7%, 유동성 핵심예금은 19.9% 증가했다. NIM 감소 최소화를 위해 조달비용 관리를 추진한 결과다.
비은행부문도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카드·생명 등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1조925억원으로 2014년 대비 18.3% 늘었다.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비중도 3%포인트 늘어난 42%를 기록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가 215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2014년 대비 82.2% 늘어난 수치다. 위탁수수료 증가 및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자산관리(PWM)와 상업투자은행(CIB) 부문 수익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룹 전체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43bp였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치(58bp)대비 15bp 낮은 수치다. 일부 대기업이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일회성 충당금이 늘었지만, 연간 경상충당금이 줄어들며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호실적에도 그룹 전체 판관비는 2014년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지난 5년간 희망퇴직 등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선과 채널 효율화를 추진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