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운용손실 1.6조…변동성 컸던 3분기 손실 1.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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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5년중 증권·선물회사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268억원으로 2014년 1조6833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14년 4.1%에서 지난해 7.3%로 3,2%포인트 상승했다.
56개사 중 9개는 적자를 냈다. 2014년 12개 회사가 적자를 낸 데 비해 3곳 줄었다. 자산총액은 344조5000억여원으로 2014년말(313조원) 대비 31조원(9.9%) 늘어났다.
증권사의 지난해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5년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7조9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해 수탁수수료가 전년대비 37% 늘어난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IB 관련 수수료는 32% 늘어난 1조2300억원이다.
지난해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은 4조1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00억원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채권부문에서는 금리 하락폭이 감소하면서 채권 관련 이익이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주식관련이익은 전년보다 6700억원 증가해 54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의 등락폭이 커지면서 파생상품 운용 손실은 늘어났다. 2014년 1조4600억원을 기록했던 파생상품 운용 손실은 지난해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파생상품 운용 손실은 변동폭이 가장 컸던 2015년 3분기에 두드러졌다. 3분기 중 운용 손실은 1조3187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이 순자본비율(신NCR비율)을 9개사에 조기적용한 결과 지난해 말 평균 순자본 비율은 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증권사 평균 664.8%였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4분기말 658.8%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에 "파생상품 거래 증가 등으로 총위험액이 87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 NCR 비율 감소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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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29일 11:0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