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유진·파인트리는 단기 자금회수 목적"…주주제안 반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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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의 ㈜동양 경영권 확보 경쟁이 유진그룹과 ㈜동양의 대립으로 바뀌고 있다. 유진기업은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고, ㈜동양은 유진기업의 주주제안에 반대할 것을 주장하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14일 ㈜동양이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하자 이튿날 유진그룹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동양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양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을 요청했다.
그러자 ㈜동양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동양은 "유진그룹과 파인트리는 회사의 주식 약 9%(당시 기준)를 확보하고 있지만, 소액주주는 전체 의결권의 77%를 보유하고 있어 유진그룹과 파인트리가 소액주주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주 제안에 반대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40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 안건을 제안한 유진그룹과 파인트리는 단기투자자금 회수를 원하고 있다"며 "주총에서 양사의 추천 이사가 선임될 경우, 단기적인 투자자금 회수에 중점을 둔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진그룹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양에 관한 향후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유진그룹은 아주산업이 보유한 지분의 장외매수와 주식의 장내매수를 통해 지난 18일 파인트리를 제치고 지분 10.0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2대주주는 파인트리는 지분 9.75%를 확보하고 있으며 동양레저와 삼표그룹 계열사 등도 3~4%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의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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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21일 14:5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