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지분 매입하겠다"…㈜동양 주주에 지지 호소
레미콘 시장 1위 도약…건자재 전문 기업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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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은 22일 "㈜동양 경영진에 주주총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주주들에게는 유진그룹이 제안한 안건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진그룹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유진이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동양 경영진이 정관상 할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해 주주총회를 무산시키거나 개최된다 하더라도 모든 의안을 부결시켜 경영권을 지킬 의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양이 정족수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불구, 쉐도우보팅(shadow voting)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양이 주주총회가 무산될 것을 고려해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이사회 의결로 갈음했으며 유진그룹이 단기자금 회수를 위해 ㈜동양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진학 유진기업 사업총괄사장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기까지 한시적으로 위임된 경영권을 전 직원을 동원해 지키려고 하는 것은 힘든 시기를 겪은 동양 직원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동양 경영진에 "정상적인 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중립적 자세를 견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동양을 인수해 향후 레미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건자재 사업에서 충분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동양이 목표로 삼은 3년 후 매출액 7000억원 목표 또한 유진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동양이 주총을 무산시키려는 정황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
"㈜동양 주주는 소액주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족수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도우보팅을 실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주주총회가 무산될 것을 생각해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이사회 의결로 갈음했다. 의결권 대리행사 안내문을 통해 유진기업이 단기 투자자금회수를 원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주들에게 반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동양을 인수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현재 유진기업은 레미콘 업계 불안한 1위다. ㈜동양 인수를 통해 레미콘 업계 1위 자리를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레미콘 산업은 입지산업이다. 유진기업의 공장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경상권과 강원권은 취약하다. ㈜동양 경영권을 확보하면 전국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 유진그룹의 경영참여가 주주들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가
"레미콘만 가지고는 어렵다. 건설경기가 장기침체에 접어들었는데 내년부터는 답보 또는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동양의 건설 및 건자재 사업,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건설시장은 신축에서 유지·보수 시장으로 전환 될 것이다. 유진기업은 3년 전부터 건자재 종합회사를 지향했다. 2014년도부터 건설 기초자재를 비롯해 철근, 석고보드 등 10여개의 건자재 유통사업도 하고 있다. 유진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동양이 3년내 목표로 제시한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25% 전후의 지분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경영권 인수를 위한 자금여력은 있는가
"시장에선 유진그룹이 인수를 위한 자금여력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현재 유진그룹의 자금여력은 충분하다. 보유현금 및 인수금융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 지분 취득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삼표·파인트리·동양레저 등 주요주주들과의 접점을 찾아 협상하는 방안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장내매수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에서 유진기업이 지분인수를 위해 주가상승을 방해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유진기업은 ㈜동양 주식을 인수한 이후 단 한번도 팔지 않았다. 시장에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 2대주주 파인트리와 손잡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민감한 부분이다. 이 자리에서 명확히 확인해 줄 수는 없다"
- 경영참여 선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유진그룹이 경영참여를 선언했을 때 ㈜동양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노린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다. 유진은 회사의 성장을 ㈜동양과 함께 하기 위해 경영참여를 고려했다. 현금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유상감자를 제안했고, 내부에선 유상감자 이후 유입되는 현금을 ㈜동양에 재투자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 ㈜동양은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주주로서 의견은
"㈜동양이 어떤 형태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지는 모르겠다. 향후 가치 대비 인수가격 등을 고려해야 적절한 의사결정이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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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22일 13:4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