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지난달 우리은행 22명 확충…KT에서도 뽑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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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자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초기 인력 구성에 한창이다. 태스크포스(TF) 인력 외에도 금융업 및 IT 업계 등 전문 인력을 선발하는 중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에 파견될 국민은행 출신 인력 20명이 다음주중 확정된다. 국민은행은 본점 및 영업점에 내부공고를 낸 결과 25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국민은행은 면접을 거쳐 파견 인력을 확정한다.
국민은행은 재직기간이나 전문성이 어느 정도 되는 인원을 선발해야할 지 고심하고 있다. 10배수 이상의 지원이 몰린 건 동일 수준의 임금이 보장되면서 4년내 은행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다, 새로운 업무 분야의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현재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증권사 출신 인력 20여명을 충원받았다. 이밖에도 필요한 부문별로 외부 경력자 채용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봉은 업계 수준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다음달엔 판교에서 사무실을 오픈하기 때문에 증권사나 은행에서 오는 인력들의 정식 발령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우리은행 인력을 22명 차출했다. 3년내 은행으로 돌아올 수 있는 조건으로, 임금은 평균 10% 정도 높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 트윈타워에 있는 새 사무실로 지난 14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케제시된 급여가 나쁘지 않았고 새로운 업무 경험 때문에 케이뱅크 지원이 젊은 행원들 사이에서 인기있었다"며 "재무·리스크관리·모바일관리 등 10여개 필요한 분야를 나눠 분야별 경력자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또다른 대주주인 KT측 인력 확충 계획은 미뤄지고 있다. 아직 모집 공고도 내지 않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준비법인 직원이 60명가량이며, 지분 비율을 감안해 인력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라며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비용 등을 이유로 외부 전문인력 확보가 만만친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금융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인력인데, 직접적인 금융 실무 경력과 노하우(know-how)가 쌓인 전문가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는 인력이라면 퇴직금이나 향후 기업의 성장을 담보한 성과급 등 이직 유인이 필요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라 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만, 파견 형식이 아니라 필요한 부문의 금융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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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20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