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이사선임은 신한 이해 깊기 때문"
"올해 마지막 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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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남궁훈 이사회 의장 재선임과 재일교포 사외이사 인선 등 '꼼수인사'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한 회장은 24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 회장은 "남궁훈 비상무이사는 의장을 5년간 하며 그룹에 대한 이해가 깊고 경륜이 많은 분"이라며 "집행이사 견제를 가장 많이 한 이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하는 걸 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 오신 이사들에게 원숙한 경험을 잘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회장이 5년 임기만료된 남궁훈 사외이사를 비상무이사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왔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한 잡음에 대해서도 한 회장은 "아버지대부터 신한에 굉장히 애정이 깊으신 분들이며 충분히 검증했다"며 "믿고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자신의 임기에 대해서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공식화했다. 그는 "나로선 사실상 마지막 임기 시작하는 주총이기 때문에 올 한해도 열심히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마무리를 잘못하면 (재임한) 5년이 모두 잘못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계구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한 회장은 "디지털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 구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핵심과제 실행을 위해선 그룹차원의 비대면 통합 마케팅, 핀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동반진출 및 현지 인력 양성 등을 검토한다.
한 회장은 "지난해 연속 최대순익 달성에 힘입어 배당 성향을 21.6%에서 24% 높이는 등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여왔다"며 "배당 수익률은 시중금리를 웃도는 2.9%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선 ▲2015년도 재무제표 승인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반영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축소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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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24일 12: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