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출자 PEF 1400억·인수금융 2000억 등 3400억 규모
PSA, 50%-1주 우선매수권…신항만 지분 40%도 8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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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가 싱가포르항만공사(PSA, The Port of Singapore Authority)와 함께 현대부산신항만(HPNT) 재투자에 나섰다. PSA는 현대상선으로부터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40%도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현대부산신항만에 대한 투자회수를 진행하는 한편, 재투자에 나서기 위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의향을 묻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특수목적회사(SPC명:와스카유한회사)를 통해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뉴오션웨이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50%-1주를 2500억원에 인수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을 포함한 총 투자규모는 3000억원이며, 투자기간은 10년이었다.
인수 대상은 같지만 투자규모는 전보다 400억원 늘어난 3400억원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새로 결성하고, 2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 투자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은행이 인수금융 주선사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PSA가 새 PEF의 출자자(LP)로 참여한다. PSA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로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선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과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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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는 600억원을 PEF에 후순위로 출자하고, 나머지 800억원은 기존의 출자자(LP)와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PSA에 앞선 순위로 투자하게 된다. 다음달까지 투자자 구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PSA는 SPC와의 주주간계약(SHA)을 통해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갖는다. 다른 출자자(LP)들은 PSA에 대해 풋옵션을 보유한다. 투자 7~10년 차에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 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LP들은 매년 6% 이상의 배당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부산신항만의 실적이 양호한 점, PSA가 후순위로 뒤를 받치는 점, PSA와 현대상선 등이 230억원 규모의 자금보충 부담을 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투자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재투자는 현대상선의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매각과 맞물려 진행된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50%+1주 중 40%를 PSA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금액은 800억원으로, 이르면 이달 중 매각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쿼리 등 그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곳도 있었지만, 매각 동의권을 갖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투자자(FI)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정적인 터미널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투자자(SI)인 PSA가 파트너로 정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현대부산신항만 현금흐름 대부분이 IMM인베스트먼트 측의 우선주에 귀속된다”며 “현대상선의 매각 대상은 경영권 지분도 아니기 때문에 우선주에 비해 낮은 금액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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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27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