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작년 순익 6600억 줄었다
입력 2016.04.11 11:09|수정 2016.04.11 11:09
    해외점포 순익 전년比 9%↓…은행 총 당기순익의 20% 수준
    전년 대비 5개 점포 늘어 해외점포 167개
    •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 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점포를 통해 올린 전체 순이익은 전년대비 9% 감소한 5억721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대비 6000억여달러(한화 약 660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22.2%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9.3% 정도다.

      지역별로는 일본(3760만달러), 베트남(2560만달러)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중국(8370만달러), 싱가포르(3060만달러) 등에선 감소했다.

      해외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개국, 167개로 집계됐다. 14개 점포가 새로 생기고, 9개 점포가 폐쇄되며 전년 대비 5개 점포가 늘었다.

      설립형태 별로는 현지법인 44개, 지점 69개, 사무소 54개 등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 지역의 점포가 67.1%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유럽(22개), 북미(20개), 기타·중남미(13) 등이다.

      해외점포 총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8891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국내은행의 총 자산규모(은행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 가량이다.

      자산종류별로는 현금, 예치금, 은행간 대여금 등이 증가했지만, 대출금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점포 총자산이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로 경영 현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이 현지와 관련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도록 본점의 해외점포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