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보류된 제일홀딩스 IPO 주관사 선정
입력 2016.04.15 07:00|수정 2016.04.15 11:02
    하림 그룹 실무진 다음주 거래소와 회동
    "주관사 발표 다음주로 예상"
    •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제일홀딩스가 주관사 발표를 한 달 째 미루고 있다. 배경에 대해 물음표가 커지는 가운데, 실무진의 움직임이 관측되는 15일을 전후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2월 26일에 진행한  주관사 선정 설명회(PT)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3월 이내 완료할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4월 중순이 다 되어가도록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선 공식적인 언급도 피하고 있다. 제일홀딩스 상장 주관사 후보는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이다.

      하림 그룹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된 이후 그룹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며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사안은 뒤로 미뤄진 상태"라고만 언급했다.

      증권업계에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지주회사의 상장과 더불어 하림 그룹이 지배구조를 새롭게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하림그룹이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세세한 내용을 상장 주관사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팬오션 인수금융과 연계한 해석도 있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원하는 하림그룹이 이에 도움을 주는 금융기관 및 그 계열사에게 제일홀딩스 상장 주관이라는 혜택을 주려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변곡점은 오는 15일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제일홀딩스에서 IPO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상무급)이 출장에서 돌아와 거래소와 회동을 갖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실무진의 움직임이 있을 이날을 전후해 주관사 선정 결과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