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부동산 유동화 등 4100억 추가 자구안 제시
입력 2016.04.25 19:31|수정 2016.04.25 19:31
    터미널·사옥 유동화 우선 추진
    용선료 조정·공모회사채 만기 연장…비협약채권 채무조정 중심
    •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은 총 41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 계획안을 제시했다.

      한진해운은 25일 자율협약 신청 이후 보도자료를 배포,  △용선료의 조정 △선박 금융·금융기관 차입금·공모 회사채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사옥 및 보유 지분 매각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확보방안에는 우선 터미널 유동화로 1750억원을 마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상표권, 벌크선, 에이치라인(H-Line) 지분 등의 자산 매각으로 1340억원을, 부산 사옥 유동화를 통해 1022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용선료 조정 및 각종 차입금의 상환 유예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용선료 인하를 위한 선주 협상,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 등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진해운은 고가 용선선박들을 2017년까지 대부분 반선할 예정이어서, 용선료 조정 작업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원가 구조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말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한진그룹 대주주인 대한항공 및 기타 계열사로부터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총 1조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