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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10분기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조선 3사가 영업이익을 냈고, 현대오일뱅크 등 비조선 분야의 실적개선 효과를 충분히 봤다. 그룹은 흑자전환이 내부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큰 만큼 회사 정상화 노력에 임직원들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2016년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2728억원,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됐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환은 못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비조선분야의 확실한 실적개선으로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분기는 연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진행됐으며, 연결기준으로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양호한 실적이 전체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13억원, 현대미포조선은 481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1769억원으로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보다도 많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관련 5개 계열사 대표들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담화문에서 “흑자전환이 내부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며 “기뻐하기보단 일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선박수주는 5척밖에 못했고, 해양플랜트 역시 2014년 11월 이후 수주를 못했다”며 “일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도크가 비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감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 하며 가격, 품질, 납기 등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일자리는 없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회사 정상화 노력에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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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4월 26일 11:16 게재]
입력 2016.04.26 11:20|수정 2016.04.26 12:10
조선 3사 합산 영업이익보다 오일뱅크 영업이익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