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시너지 모색…단기간 1위 도약 목표”
외부투자 유치 및 어필전략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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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커머스 관련 투자로 당분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수 SK플래닛 재무관리실장은 13일 열린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쟁이 이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단기간 내로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련 투자 및 마케팅으로 영업손실이 불가피하지만 2~3년내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모회사인 SK텔레콤보다 SK플래닛이 집중조명을 받았다. SK플래닛의 사업전략 설명회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커머스사업 투자규모 및 전략, 자금조달 방안, 현재까지의 성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을 연이어 물었다.
SK플래닛은 올초 사업분할을 통해 오픈마켓인 ‘11번가’만을 남겨놓고 커머스사업에 집중적인 투자에 나섰다. 회사는 올 1분기 30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50억원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5000억원 이상 늘었고, 이 중 80% 이상은 모바일 거래가 차지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모바일 거래 비중은 50% 수준까지 커졌다.
영업손실 규모 및 마케팅비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 이익을 반영해 33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분기에도 마케팅비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투자 유치와 관련한 질문엔 함구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은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의 일환으로 외부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시기, 규모, 조건 등은 밝히기 어렵다”며 “투자자별로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가 달라 어떤 점이 투자매력이라고 꼽기도 곤란하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해진 커머스시장에 뛰어든 배경을 묻는 질문엔 “여전히 많은 시장기관들이 이커머스 시장이 상당기간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SK텔레콤의 모바일사업 경쟁력과 SK플래닛의 O2O사업과의 시너지를 최대로 모색해 모바일 중심 커머스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당분간 무선사업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이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다양한 주변기기와 연계된 서비스와 데이터 사용량 증대에 맞춘 요금제 확산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감소추세인 매출은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물인터넷(IoT)은 관련 망 구축에 한창이다. 회사는 상반기에 몇 가지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전용망 구축을 완료해 정식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망 구축에는 2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G의 경우 2017년까지 몇몇 지역에 시범망을 구축하고, 2020년까지는 전국에 망 구축을 완료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 기술표준화를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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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4월 28일 17:5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