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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지난달 29일 치러진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MFI, Microfinance Institutions) 프라삭(PRASAC)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프라삭 인수를 검토하던 국내 금융회사 중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고, KB금융지주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라삭은 1995년 설립된 캄보디아의 대표 소액대출회사 중 한 곳으로 지난해 말 총자산 10억468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총 대출자와 예금자는 각각 32만명과 45만명에 이른다. 벨기에투자공사 등 네 곳의 주주가 각각 22.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1%는 프라삭우리사주조합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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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삭은 현지 금융당국에 상업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를 신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은행을 주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초부터 프라삭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자산규모 1위인 아클레다은행과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우리은행은 2014년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인 말리스(Malis, 현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46억원을 들여 인수한 바 있다.
KB금융지주 역시 해외 영업망 확충을 위해 프라삭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본입찰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시기와 맞물리면서 프라삭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말께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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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09일 08:18 게재]
입력 2016.05.13 07:00|수정 2016.05.13 07:00
KB금융 불참…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